티스토리 뷰

반응형





이번 추석연휴는 꽤 길었기에 가족들과 함께 충청도 지역에서 꽤 오래 머물렀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어디 놀러 가볼까 하다가,


공주와 부여에서 '백제문화제'라는 축제를 하고,

볼거리가 많다는 인터넷 소문을 보고 가족들과 함께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큰 문제가 있더군요.


백제문화제는 공주와 부여, 양쪽에서 따로 진행됩니다.


저희가 갔던 날이 10월 5일인데 축제 마지막날 이었습니다.


그래서 양쪽 다 폐막식이 있고 각각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부여에서는 폐막식 이후 불꽃놀이가 있고,

공주에서는 초대가수로 BMK가 온다고 되어 있더군요.


고민이 되었습니다. ㅋ


하지만 결국 공주로 갔습니다.

별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딸내미들이 한참 공주를 좋아하는 시기라 그쪽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가서 하루종일 잘 놀긴 했는데...


부여로 갈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여는 이미 백제와 관련된 시설이 있고 그곳에서 축제가 진행되던데,


공주는 그냥 금강 강변에 있는 넓은 공원에 가설된 천막 시설들에서 진행됩니다.


대규모로 잘 꾸며놓기는 했는데,


여러가지 불편한 점은 있습니다.


뭐랄까요~


그냥 컨테이너 박스 상단에 벽돌모양 그림판을 붙여놓고 백제 관련 내용이라고 하는 느낌??


부여쪽은 이미 존재하는 백제 관련된 느낌의 건물이나 시설들에서 축제가 진행되는 것 같더군요.


직접 가보지는 않아서 또 느낌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주차장이 넓어서 엄청난 인파에도 주차는 할 수 있지만,


주차장 번호 등이 전혀 없어서 나중에 알아서 자기차를 잘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차장이 넓다 보니, 축제장까지 아이들을 끌고 한참 걸어야 합니다.


소형 전기차가 셔틀 운행을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타는지 안내가 부족하고 운행 횟수도 많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화장실이 정말 부족합니다.

 

근래에 가보았던 축제 중 화장실이 가장 적었던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화장실 역시 이동식 간이 화장실들이라서 이용이 편리하다고 하기도 어렵구요.


화장실마다, 심지어 남자화장실도 줄을 서서 이용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기존에 갖추어진 시설을 이용하는 부여쪽이 아이들과 구경하기는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작부터 너무 단점만 지적 했는데,


내년에는 주최측에서 불편한점을 잘 파악하여 조금 더 개선되면 정말 좋은 주제의 큰 축제가 될 듯 합니다.


장점은,


정말 아름다운 해바라기 꽃밭을 볼 수 있습니다.








금강에 있는 미르섬으로 넘어가면 (유료 입장) 정말 아름답게 꽃밭을 잘 가꾸어 놨습니다.


코스모스 꽃밭은 많이 봤지만, 해바라기를 그렇게 잘 가꾸어 놓은 곳은 흔치 않은듯 합니다.


섬 중앙에는 미마지 테마촌이라는 작은 백제마을을 꾸며놓고 무대에서 여러가지 공연도 합니다.


미마지가 백제를 대표하는 형상인듯 합니다.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꽃밭들 사이로 각종 조형물이나 조명들을 잘 설치해서 야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금강 위에도 수많은 배들을 띄워 놓았구요.

(사람이 타는 배는 아니고 데코를 위한 모형 배)


야경은 정말 진주 유등축제 부럽지 않게 잘 했습니다.









다만,


미르섬에서도 화장실이;;;


섬 가장 끝쪽에 하나 있더군요;;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체험 부스들이 아주 많았고,


체험 부스 다음은 식사를 할 수 있는 먹거리 부스들이 쭉~ 있습니다.


규모가 상당한데 구경 온 사람들은 더더욱 상당해서 어디든 줄을 한참 서야 합니다.


체험 부스는 중복되는 것들이 많고,

백제를 주제로 한 특이한 것이 많지 않은 점은 아쉬웠습니다.


아래 사진의 불 붙이기 체험과 유화 그리기.  이 2가지 체험 말고는 그냥 ~






아이들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컵케익이나 쿠키 만들기 체험.


그리고 백제 느낌이 나는 것으로는 활 만들기 체험 부스가 여러개 있었습니다.


예쁜 비즈 체험 부스도 여러곳이 중복으로 있었구요.


그 외에는 소소한 장난감 파는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체험부스 끝자락에는 한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공주 알밤 한우라고 하더군요.


알밤 먹은 한우??


공주 알밤을 사료에 섞은 것인지...


정육점이 있어서 그곳에서 소고기를 사서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구워먹으면 됩니다.


상차림 비용은 기본 3천원.








음식부스에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관람객이 참 많았는데,


특히 식사 부스는 정말 사람이 많았습니다.


기본으로 10분씩은 줄을 서야 음식 하나 살 수 있는 분위기.


심지어 10분 동안 줄을 서서 내 차례가 되었는데 주문하면 재료가 다 떨어져서 없다는 대답;;;;


저희는 점심과 저녁의 중간쯤에 식사를 했는데도 이미 인기 있는 메뉴들은 재료가 바닥난 상태였습니다.


아마도 축제 마지막 날이다보니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몰렸던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래 사진은 공주 밤빵 입니다.


이 빵 한번 먹겠다고 딱 1시간 줄을 섰습니다. ㅋㅋ


이거~


공주휴게소에 갈때마다 보면 호도과자보다 잘 안팔리는거 같던데~


이곳에서는 정말 극진한 대접을 받더군요! ㅋ


제가 말렸는데도 어머니가 1시간동안 줄을 서서 결국 사오시더군요~


근데 이게 또,


오래 기다렸다가 사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ㅋㅋㅋ









열심히 돌아다니고 사먹고 체험하다가,


밤에 공연까지 조금 보다가 돌아왔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결국 BMK의 무대까지 보지는 못했지만요;  ㅜ.ㅜ


공연장도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공연 중 아이가 목마르다고 해서 정수기가 있는 식당 부스쪽으로 갔었는데...


저녁시간에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현장이더군요! ㅋㅋ


모든 공간에 줄을 서 있어서 지나가기조차 어려운;;


올해 백제문화제는 크게 성공한 축제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러가지 아쉬움이 있어 보이는 백제문화제였습니다.


천막 같은 가건물들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이나,

부족한 화장실.

사람이 너무 몰려서인지 주문이 불가능한 메뉴가 안내되지 않는 식당 부스라던지~

커피 한잔 사는데도 30분씩 줄을 서야 하고;;


가장 불편했던 진실은...


이름은 백제문화제인데,

백제에 대한 설명이나 문화를 알리는 전시물의 면적 대비,

상업시설의 면적이 과도하게 넓다는 느낌입니다.


백제의 이름을 빌려 그냥 장사하는 느낌적인 느낌이~


모든 축제가 그런식이고,

그래야만 운영이 되기는 한다지만,

여러 지자체의 축제들을 돌아보면서 그런 느낌이 유난히 강하게 드는 곳들이 있습니다.


내년에 또 갈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부여쪽으로 한번 가볼까 합니다.


그리고 공주 캐릭터페어 라는 행사가 축제장 내부에 있었는데,

포스팅이 너무 길어져서 이는 내일 다시 포스팅 하겠습니다.


썩 좋은 평을 하지 못해서 씁쓸해하며,

마지막으로 정말 아름다워서 공주까지 갔던 값어치를 충분히 해줬던 야경 사진들 올리면서...


그럼 2만.

















반응형
댓글